[피크 챌린지] 팀을 다 맞춰도 다시 손대게 되는 게임, FC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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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챌린지] 팀을 다 맞춰도 다시 손대게 되는 게임, FC온라인

[넥슨 피크 포스트 챌린지 참여 중]

https://peak.nexon.com/post/2154

안녕하세요. 에드가입니다.

오래 한 게임이라고 해서 매일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숙제처럼 접속하기도 하고, 연패를 하면 며칠 동안 아이콘조차 보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선수 시세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새로운 시즌이 나왔다는 소식을 보면 다시 접속하게 됩니다.

제가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넥슨 게임은 FC온라인입니다.

처음에는 축구 경기 몇 판 즐기려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선수를 바꾸고, 포메이션을 조정하고, 전술을 시험하다 보니 경기보다 팀을 만지는 시간이 더 길어진 날도 많았습니다.

이 게임이 질리지 않았던 이유는 콘텐츠가 끝없이 많아서라기보다, 같은 선수와 같은 전술을 사용해도 매번 다른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완성했다고 생각한 팀은 보통 사흘을 못 갔습니다

FC온라인을 오래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이번 팀은 진짜 오래 쓴다.”

원하는 선수까지 모두 영입하고 급여도 딱 맞췄을 때는 더 손댈 곳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몇 판만 해보면 바로 불만이 생깁니다.

공격수는 빠른데 공을 받는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고, 미드필더는 패스가 좋은데 수비할 때 너무 앞으로 나갑니다. 센터백 능력치는 훌륭한데 방향을 바꾸는 순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저는 침투와 속도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 원톱이 수비 뒤로 빠르게 들어가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크로스는 자주 사용하지 않고, 중앙에서 2대1 패스나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명하고 비싼 공격수라고 무조건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몸싸움이 강한 선수도 직접 사용해 보면 제가 원하는 순간에 침투하지 않았고, 슛이 좋은 선수도 움직임이 무거우면 금방 답답해졌습니다. 결국 선수를 팔고 다시 사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손해를 보고 정리한 선수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완성된 팀으로 경기만 계속하는 것보다, 무엇이 불편한지 찾고 한 자리를 바꾼 뒤 다시 시험하는 과정이 오래 접속하게 만들었습니다.

네덜란드 팀을 맞추면서 게임이 다시 재미있어졌습니다

여러 팀을 거친 뒤 가장 오래 고민했던 것은 네덜란드 단일팀이었습니다.

굴리트, 레이카르트, 크루이프처럼 꼭 사용하고 싶은 선수가 분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선수들을 어느 자리에 놓느냐였습니다.

굴리트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면 힘과 침투가 좋았지만 중원에서 존재감이 아쉬웠고, 중앙 미드필더에 내리면 패스와 수비 가담이 편해졌습니다. 레이카르트도 중앙에 둘 때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릴 때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동안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고 플레이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중앙을 두껍게 막으면 패스할 공간이 줄었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혼자 넓은 공간을 막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빼고 중앙 미드필더 두 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배치해 봤습니다.

화려함은 조금 줄었지만 공을 빼앗긴 뒤 중앙이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긴 패스가 좋은 선수를 한 명 두니 상대가 압박할 때 측면이나 공격수에게 한 번에 보내는 선택지도 생겼습니다.

이런 작은 차이 때문에 같은 팀으로도 계속 새로운 전술을 시험하게 됐습니다.

한 판도 똑같이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축구 게임이 오래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가 매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시작하자마자 전방 압박을 강하게 걸고, 어떤 사람은 수비수를 깊게 내린 뒤 역습만 노립니다. 측면을 계속 파는 상대가 있는가 하면 중앙에서 짧은 패스만 반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상대는 공격을 서두르지 않는 유형이었습니다.

공을 빼앗으려고 먼저 움직이면 그 자리를 바로 이용했습니다. 답답해서 수비수를 끌고 나갈수록 중앙 공간이 커졌고, 결국 침투 패스 한 번에 실점했습니다.

예전에는 실점하면 수비수 능력치를 먼저 의심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수비수를 너무 일찍 움직인 것은 아닌지부터 봅니다.

같은 선수를 쓰더라도 조급하게 조작하면 수비가 무너지고, 한 박자 기다리면 쉽게 막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선수 능력치만으로 결과가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연패 후에도 다시 해볼 이유가 생겼습니다.

제가 꾸준히 접속하게 되는 세 가지 이유

첫 번째는 스쿼드를 바꾸는 재미입니다.

보유한 재화 안에서 급여를 맞추고, 꼭 쓰고 싶은 선수와 가성비 선수를 섞는 과정이 하나의 퍼즐처럼 느껴집니다. 선수 한 명을 비싸게 영입하면 다른 자리에서 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고민할 부분이 많습니다.

두 번째는 전술을 바꾼 결과가 바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를 조금 내리거나, 공격수의 침투 성향을 조정하면 다음 경기에서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무엇을 바꿔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실제 축구를 본 뒤 게임에서 따라 해보는 재미입니다.

경기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나 전술이 있으면 FC온라인에서도 비슷하게 구성해 보고 싶어집니다. 현실에서는 함께 뛸 수 없는 선수들을 같은 팀에 넣어보는 것도 축구 게임만의 재미입니다.

여기에 공식경기뿐 아니라 감독모드, 이벤트 경기, 선수 강화와 이적시장까지 할 일이 계속 바뀝니다. 직접 경기를 하기 싫은 날에는 팀만 정리하고 종료하기도 합니다.

오래 할수록 알게 된 현실적인 팁

FC온라인을 처음 시작할 때는 선수 능력치가 높은 순서대로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해 보니 팀을 편하게 만드는 기준은 따로 있었습니다.

먼저 선수 구매 전에 비슷한 유형의 저렴한 선수로 움직임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비싼 선수를 바로 샀다가 손에 맞지 않으면 다시 판매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생깁니다. 속도, 체형, 약발, 참여도처럼 자신이 중요하게 보는 조건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두 번째로 연패 중에는 선수를 바꾸기보다 경기 영상을 한 번 보는 것이 낫습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팀을 갈아엎으면 다음 날 다시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점 장면만 확인해도 선수 문제인지, 수비수를 무리하게 끌고 나간 문제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포메이션을 바꿀 때 한 번에 여러 설정을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선수 위치와 개인 전술, 팀 전술을 동시에 변경하면 무엇 때문에 좋아졌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한두 가지씩 바꾸고 몇 경기를 해보는 편이 결과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세가 급하게 오르는 선수를 무조건 따라 사지 않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화제가 된 선수가 제 플레이 방식과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선수보다 제가 자주 만드는 공격 장면에 맞는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는 더 편했습니다.

잘 풀린 경기보다 이상하게 진 경기가 더 오래 남았습니다

FC온라인에서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은 멋진 중거리 슛이 들어갔을 때입니다.

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판은 오히려 이길 수 있었는데 놓친 경기였습니다. 종료 직전에 패스를 한 번 더 하려다가 공을 빼앗기거나, 수비수를 무리하게 앞으로 꺼냈다가 역전골을 허용한 경기는 다음 날까지 생각납니다.

‘그때 그냥 슛을 했어야 했는데.’

‘센터백을 움직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한 판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팀을 맞추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팀을 완성한 뒤부터 새로운 불만과 목표가 생겼습니다. 더 빠른 원톱을 찾고, 긴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를 넣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앞으로 튀어나가지 않도록 전술을 다시 만졌습니다.

잠시 쉬더라도 새로운 시즌 선수나 전술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오래 해도 질리지 않았던 게임을 하나 고르라면 FC온라인입니다.

매번 즐겁지는 않았고, 패배한 뒤 화가 나서 종료한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음 경기에서는 다르게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결국 저를 계속 접속하게 만든 것은 승리 보상보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래 플레이한 게임에서 경기 자체와 캐릭터를 맞추는 과정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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