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이터니티, 20년 가까이 기다려 온 에린의 새로운 모습
곤류

본 게시글은 넥슨 피크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신작 게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바로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다.
사실 이터니티를 신작 게임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기존에 서비스 중인 PC 마비노기의 엔진을 교체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 첫 공개 이후 2026년 첫 알파 테스트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게임의 상당 부분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 본 입장에서도 거의 신작 게임을 기다리는 기분이다.
나는 마비노기 정식 서비스 2주년 무렵부터 게임을 시작했다.
중간중간 접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거의 20년 동안 마비노기와 함께한 셈이다.
현재는 원작 마비노기를 플레이하고 있지 않지만,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개발 소식만큼은 꾸준히 챙겨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알파 테스트를 경험한 이후로는
하루빨리 새로운 에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 2023 : 그날, 에린의 미래가 공개되었다

2023년 마비노기 19주년 판타지 파티에는 나도 직접 참석했다.
당시에는 마비노기를 플레이하고 있어서
여름 업데이트와 프리시즌 혜택을 보면서
다른 유저들과 함께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쇼케이스 도중 갑자기 행사장이 암전되더니,
대표 NPC 나오가 등장하는 영상이 재생되었다.
익숙한 마비노기의 모습이 발전된 그래픽으로 전환되면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이터니티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되었다.

당시 마비노기는 오래된 엔진의 기술적 한계와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았다.
그런 게임을 새로운 엔진으로 다시 만들겠다니!

마비노기가 영원히 지속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이터니티(Eternity)'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날부터 민경훈 디렉터는 내 마음속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도
갓경훈이 되었다 ㅎ...
🛠 마비노기 이터니티 : 마비노기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고?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기존 PC 마비노기의 엔진을
언리얼 엔진 5로 교체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유저들이 키워 온 캐릭터와 성장 데이터를 이어 가면서
그래픽과 게임 환경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
구분 |
주요 개발 내용 |
|
그래픽 |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배경과 조명, 환경 표현 개선 |
|
캐릭터 |
얼굴 표현, 캐릭터 외형 및 애니메이션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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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
염색 시스템과 캐릭터 꾸미기 편의성 개선 |
|
이동 |
이동 속도 및 걷기와 달리기 모션 개선 |
|
전투 및 편의성 |
전투 조작, 타격감, UI, 상호작용 개선 |
기존에 키운 캐릭터와 성장 데이터를 계승하는 것이 개발 방향이지만,
정식 적용 일정이나 구체적인 서비스 전환 방식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젝트는 2023년 처음 공개된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과정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새롭게 제작되는 마을과 NPC, 캐릭터의 얼굴 표현, 염색 시스템,
흔들리는 머리카락과 치맛자락까지 다양한 개발 소식이 올라왔다.

나는 마비노기를 접은 뒤에도 이 개발 기록들을 계속 찾아봤다.
게임은 접어 놓고 새로운 개발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확인하고 있었으니
나도 참 마비노기를 좋아하기는 하나 보다.
🕹 2026 : 15분의 실망, 나흘간의 알파 테스트

2026년 마비노기 22주년 판타지 파티에도 참석했다.
마비노기를 접어 놓고 판타지 파티는 매년 가서 보고 있다니 ㅋㅋㅋ
2025년 21주년 판타지 파티에서는
개발자들이 이터니티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 22주년 행사에서는
일반 유저들도 약 15분 동안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나 역시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 봤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새로운 필드를 돌아다니고,
기존 마비노기의 전투 감각이 얼마나 유지되었는지 확인해 봤다.

그런데 솔직히 당시의 첫인상은 별로였다.
오랜 시간 기대하던 게임이었는데, 막상 직접 플레이해 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물론 개발 중인 버전이고 15분이라는 짧은 체험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품었던 기대가 꽤 줄어들었다.

그래서 9월에 알파 테스트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걱정이 앞섰다.
판타지 파티에서 해 봤을 때도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재미있으려나?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직접 찍어 먹어 봐야 알 것 아닌가.

결국 알파 테스트에 신청했고, 다행히 테스터로 선정되었다.
2026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알파 테스트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마비노기를 조금 더 먼저, 조금 더 오래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테스트를 마친 뒤에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판타지 파티에서는 그렇게 실망했으면서,
알파 테스트가 끝나고 나니 이터니티의 에린이 자꾸 생각났다.
지금도 다시 플레이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
🌿 내가 알던 에린이 이렇게 생겼다고?

나는 어릴 때부터 생활, 전투, 소셜 콘텐츠가 골고루 있는 게임을 좋아했다.
마비노기는 이런 취향에 딱 맞는 게임이었다.
전투와 캐릭터 육성도 재미있지만,
생활 콘텐츠를 즐기거나 다른 유저들과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컸다.
지금까지 마비노기가 사랑받는 이유도 이런 게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2004년에 출시된 게임인 만큼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낡은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옛날 마비노기의 모습을 떠올리면 부모님의 젊은 시절 흑백 사진을 보거나,
초등학교 운동회가 녹화된 오래된 홈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익숙하고 정겹지만, 아무래도 옛날이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터니티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새롭게 구현된 에린을 돌아다니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티르코네일 풍차가 원래 이렇게 돌아가는 거였어?
던바튼 성당 아래 분수대는 이런 느낌이었어?
원래 에린에서는 이런 빗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들렸던 거야?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장소인데 처음 가 보는 곳처럼 신기했다.
소설로 읽었던 작품이 만화가 되고, 그 만화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의 충격과 비슷했다.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에서 부족했던 묘사들이 리메이크를 통해 하나씩 채워지는 느낌이랄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던 에린의 모습이 훨씬 생생해진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특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전반적인 그래픽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의 외모와 움직임, 옷의 표현까지 달라지니
앞으로 이 세계에서 어떤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 새로운 에린에서는 새로운 인생을!
이터니티가 실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다면
나는 캐릭터 하나를 새로 만들어서 처음부터 키울 생각이다.
기존 마비노기에서 육성했던 캐릭터는 자이언트 종족이었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외모의 인간 종족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
마비노기에서는 마음에 드는 옷을 구하거나 염색하고,
내 캐릭터를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도 중요한 즐길거리였다.
이터니티에서는 외형 표현과 염색 시스템까지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새롭게 만든 캐릭터로 마비노기의 성장 과정을 처음부터 경험해 보고 싶다.
어린 시절 처음 마비노기를 접했을 때와 지금의 마비노기는 여러 부분이 달라졌다.
이터니티에서도 성장 과정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
물론 지금은 정식 적용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저런 상상만 하고 있다.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 키울 계획부터 세우고 있으니,
실제로 게임이 적용되면 얼마나 열심히 플레이하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 아, 이터니티 진짜 또 하고 싶다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아직 개발 중이다.
알파 테스트 이후에도 개발진은 조작과 상호작용,
전투 타격감, UI 등 여러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앞으로도 수정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22주년 판타지 파티에서 실망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개발 과정을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알파 테스트에서 느꼈던 즐거움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
거의 20년 전 처음 마비노기를 접했던 내가,
이제는 새로운 모습의 에린에서 다시 모험을 시작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터니티 에린이 정말 너무 그립다!!

![[피크 챌린지] 캐릭터가 살아가는 집을 만드는 재미, 마이홈](https://peak-file.nexon.com/uploads/20260707_0918_3432de48.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