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에 진심인 게이머의 주저리 주저리 - 스토리가 밥 먹여 주는 게임들
자경씨

본 게시글은 넥슨 피크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때는 약 20년 전. 정확하게 20년이 지나진 않았겠지만 아무튼 대충 그맘때 마비노기 온라인 제너레이션 G1 여신 강림 스토리를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기억나는 Thanks to 목록 마지막 And you는 제가 큰 울림을 주었죠. 그만큼 스토리에 몰입해서 즐겼고, 마지막 보스 글라스 기브넨을 잡기 위해 두 친구와 여러 번의 시도와 공략 회의를 진심으로 열심히 했었거든요. 티르코네일, 던바튼, 반호르에 살고 있는 NPC가 그저 NPC가 아니라 하나의 서사가 있다는 걸 하나씩 알아가면서 상호작용하면서 깨나갔던 스토리는 지금도 제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죽은 마우러스를 품에 안고 울던 나오의 모습도요.

그러나 지금은 2026년. 마비노기 온라인이 아닌 마비노기 모바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같은 IP이기에 전설의 3용사도 동일하고 티르코네일 주민들도 비슷합니다. 같지는 않아요. 일단 베빈부터가 다른 인물로 바뀌었는걸요. 아무튼, 애니웨이. 이곳에서의 나오는 저와 함께 모험하는 3용사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는 루에리, 타르라크, 마리가 한 팀이었고 모험자, 모험자 친구, 또 다른 친구가 팀을 이루어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했다면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메인 스토리 자체는 모험자인 나와 나오, 그리고 타르라크가 함께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도 다소 변경되었습니다. 나오가 늘 티르코네일 전망대에 있으면서 함께 정보도 수집하고 스토리를 나아가는 동료거든요. 하지만 원래도 즐겁게 했던 스토리를 여러 방면으로 보완해서 나온 마비노기 모바일 메인스토리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미래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이기에 엘프나 자이언트도 이미 출연했죠. 설정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서사에 조금 더 신경쓰고 있는 게 느껴졌어요. 메인 스토리로 만나는 주인공들만이 아니라 각 마을에 상주하는 NPC들에 대한 서사도 말이죠.

가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스토리와 서사를 빼놓으면 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을 즐기게 하는 동력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만 매번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건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열리면 얼른 열어서 보고, 또 보고, 다른 친구들과 숨겨진 떡밥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황야의 마녀 때 티이는 이미 에스라스가 교황청 소속으로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요. 에스라스가 황야의 마녀에게 잡혀갔을 때 일기를 통해 어디에서 타바르타스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우러스가 지닌 타르라크에 대한 애정, 루에리를 생각하는 타르라크, 에린을 수호하는 모리안과 그를 방해하는 키홀 등 풀리지 않은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며 보는 재미가 있기에 저는 이 게임을 계속 하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버스 1999

리버스 1999는 RPG 게임인 마비노기 모바일과 다른 턴제 게임입니다. 캐릭터를 뽑고, 그 캐릭터를 팀으로 구성해 다양한 공략을 이용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가장 메인은 스토리죠. 에린과 같이 리버스 1999에는 자신만의 세계관이 견고하게 존재합니다. 어느날부터 시대가 역행하기 시작한 세상, 마도학자와 인간, 그리고 인식 각성자가 등장하죠.


마비노기 모바일은 유저가 스토리에 뛰어들어 하나의 축이 된다면, 리버스1999는 철저하게 독자의 입장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인물이죠.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내는 데에 RPG보다 더 용이합니다. 각 캐릭터 간의 감정적인 선이라거나 뒷 이야기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이미지와 그들의 대화, 그리고 서술되는 문장이 존재하다보니 좀 더 쉽게 감정선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내용 파악도 더 쉽고요.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보는 즐거움은 이 게임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새로운 스토리가 끝없이 나오기 때문에 쉴 틈이 없어요. 게임 내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또한 자주 사용하거나 강력한 캐릭터만이 아니라 모든 캐릭터에 각자의 성격과 서사, 배경내용이 함께 담겨있어서 스토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해보시기를 권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자세하게 쓰지는 않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속칭 와우도 정말 스토리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로 나누어진 진영, 그 진영에 직접 참여한 유저들. 그래서 실제로 PVP가 이루어지기도 하죠. 클래식이 몇 년 지난 지금 11월 5일에 나오는 와우 포에버가 나온다고 하네요. 아제로스 세계관에서 넓어질 예정이라는데 어떤 스토리가 또 구성되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오늘은 스토리가 좋은 게임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나올 스토리가 탄탄할 거 같은 와우까지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들은 어떠신가요? 함께 스토리에 푹 빠져서 즐기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셨나요?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요즘은 친구와 마비노기 모바일 속 시간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처음 나오를 만나 모리안을 구하러 가는 이야기 전에 전설의 3용사가 있었고, 그 이전에 실종된 마우러스가 있었죠. 대략 여신 구출을 떠난 전설의 3용사가 루에리와 마리가 10대, 타르라크가 20대 초반이라고 했을 때 지금은 타르라크가 지금은 30대에 가까운 드루이드, 성인이 된 나오와 루에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르라크가 스승님으로 모시던 마우러스가 실종될 당시 마리가 0살. 그 당시 시라와 마우러스의 외모를 봤을 때 20대 중반 - 30대 초반이라고 본다면... 지금 마우러스가 살아있다면 대충 50대 이상이겠죠? 그럼 던컨이랑 메이븐도 그 나이지 않을까? 이런 의견들을 말이죠. 이 외에도 할 이야기가 아주 무궁무진하답니다. 스토리가 탄탄한 게임을 하게 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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