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챌린지] 모비노기 서큐버스 레이드에 성공하고 싶어서
자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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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넥슨 피크 포스트 챌린지 참여 중]입니다.

서큐버스는 마비노기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과거 마비노기 온라인에선 라비던전에 남자 캐릭터로 혼자 공략해야만 만날 수 있는 존재였고, 마비노기 모바일에선 레이드에서 만나는 존재다. 그런만큼 서큐버스 레이드가 추가되었을 때 나와 친구들은 흥분했다. 드디어 서큐버스가 레이드로 나왔다! 당장 달려가자!
하지만 서큐버스는 결코 쉽지 않았다. 그때 당시 우리의 직업은 화염술사, 전사, 검술사, 듀얼 블레이드였다. 힐러가 없는 우리 조합은 불안했지만 패기가 있었기 때문에 도전했고 빠르게 실패했다. 나오자마자 공략하기에 전투력이 부족했고, 힐러가 없는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넷이서 서큐버스 레이드를 성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하나씩 공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장미가 나오네, 갑자기 꿈 속으로 끌려 들어가네 등등.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가며 검색해가며 각자 비약과 붕대, 최고 물약을 챙겨가며. 우리는 정말 많이 죽었다. 모두 죽기도 하고, 꿈을 해결하지 못해 까만 서큐버스가 강림하고 말아 죽기도 하고, 부활 횟수를 다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했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브레이크!
서큐버스 공략의 가장 큰 포인트는 브레이크였다. 일정 시간이 지나기 전 브레이크에 성공해야만 서큐버스 레이드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염술사와 전사가 1팀, 검술사와 듀얼 블레이드가 2팀을 맡기로 했다.
대체로 원거리인 화염술사에게 처음 장미가 날아왔기에 2팀의 인원은 서큐버스에게서 멀어지고 전사는 내게 달려왔다. 그렇게 안으로 진입하면 나와 전사는 최대한 내부에 있는 서큐버스에게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화염 유탄을 던지고, 방해 태그가 달린 스킬로 최대한 공격했다.
밖에서는 2팀인 검술사와 듀블 친구가 빠르게 서큐버스 양 옆의 그림자를 없애기 위해 애썼다. 그림자를 빠르게 죽일수록 안에 들어간 1팀이 내부 서큐버스에게 브레이크를 거는 게 더 쉬워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팀이 내부 서큐버스에게 브레이크를 성공하면 밖으로 나와 넷이서 밖에 있는 서큐버스를 또 브레이크를 걸어야만 쌍둥이 서큐버스의 강림을 막을 수 있었다. 서큐버스 레이드의 기믹은 브레이크로 시작해 브레이크로 끝났다.

가장 적합한 짝꿍 정하기
그렇기에 어떻게 두 명씩 들어가는지를 잘 짜는 게 중요했다. 직업마다 장단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화염술사는 다수의 적을 처리하기에 훌륭했지만 브레이크를 거는 힘은 보통에서 보통 이하였다. 전사를 브레이크를 거는 데 최고 직업 중 하나였다. 검술사와 듀얼브레이드는 화염술사보다 브레이크를 거는 능력이 좋았지만 전사에 비해서는 낮았다. 그래서 우리는 화염+전사를 1팀, 검술사+듀블을 2팀으로 나누었다.
준비할 수 있는 준비물은 최대한 준비하자
우리는 각자 사용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물약과 붕대를 잔뜩 준비했다. 강타와 연타 강화를 위해 상급 혼합 강화 비약(산사태)도 준비했다. 다양한 유탄 중 가장 브레이크 수치를 높여줄 화염 유탄도 각자 준비해왔다. 음식 버프를 최대로 받기 위해 궁을 회복하는 음식을 먹은 뒤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주는 음식을 함께 섭취했다.
일일 숙제와 주간 숙제 등을 통해 골드를 모으고 사냥터와 던전을 돌며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 룬도 더 좋은 룬으로, 서큐버스를 공략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용이하게 할 수 있거나 더 높은 공격력을 넣을 수 있는 룬 조합을 고민했다. 전사를 제외한 직업 세 개는 단단한 편이 아니었기에 생존을 위한 궁리도 시도했다.

남은 건 뭐? 연습, 연습, 연습!
그 다음 필요한 건 연습이었다. 1조와 2조로 팀을 짰지만 그 인원이 발 맞춰서 딱딱 들어가기 위해서도 연습이 필요했고, 들어가서 빠르게 브레이크를 넣기 위해 손발이 맞아야했다. 만약 장미가 대상자에게 날아가던 중 다른 팀원의 몸에 맞으면 그 팀원이 그대로 끌려들어갔기 때문에 각자 움직임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
유탄을 언제 던질지, 그림자를 빠르게 처치하기 위해서 궁을 언제 사용할지 등을 궁리했다. 각자 가진 스킬이 달랐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도 정했다. 예를 들어 검술사는 길게 직사각형 범위로 딜이 들어가는 궁이었기 때문에 그림자를 처치할 때 두 개 그림자가 한 번에 범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 화염 또한 일직선으로 쏘는 궁이었기 때문에 검술사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
내부에서 서큐버스에게 브레이크를 걸 동안 외부에 있는 서큐버스가 내부 인원을 공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른 멤버인 듀얼 블레이드와 전사는 외부 서큐버스를 유인해 묶어두는 역활을 진행하면서 그녀가 보내는 보라색 꽃, 독 장판이 내부 인원에게 가지 않도록 보호했다.

드디어 (눈물의) 성공
서큐버스 레이드에 처음으로 성공했던 날은 정말 짜릿했다. 드디어 잡았다, 우리가 우리의 직업을 유지한 채로 드디어 잡았다. 물론 서큐버스를 공략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고 많은 물약을 소비했으며, 비약도 많이 마셨지만 어쨌든 드디어 성공했다. 그 사이 전투력도 굉장히 많이 올라갔다. 각자 서큐버스를 공략하기 위해 강화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서큐버스를 잡고 받은 보상은 그동안 투자한 것에 비해 아주 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지금도 선명하다. 와, 잡았다. 드디어 잡았다. 우리가 성공했다! 넷이서 디코로 서로 대화하며, 준비한 내용을 조정해가며 진행한 서큐버스 레이드 성공은 아주 엄청난 도파민을 뿜어냈다.

서큐버스 동상 보이게 찍었어야 했는데 ㅠㅠ
결론
이제는 어렵지 않게 클리어하게 된 서큐버스 레이드는 일상적인 숙제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도 서큐버스를 공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준비했던 그 치열함을 기억한다. 공략을 공부하기도 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토론하며 찾아가기도 하는 재미는 확실히 선명한 추억을 남긴다. 그리고 다음 도전도 즐겁게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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