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챌린지]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가장 성취감이 컸던 보스, 글라스기브넨

곤류

[피크 챌린지]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가장 성취감이 컸던 보스, 글라스기브넨

넥슨 피크 포스트 챌린지 참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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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모바일에서 가장 성취감이 컸던 보스를 꼽으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글라스기브넨이다.
1시즌에는 최대 레벨이 85까지 확장되어,
어시스트 모드로도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는 레이드가 되었지만
0시즌 당시의 글라스기브넨은 완전히 다른 존재였다.
출시 당시에는 마비노기 모바일 최초의 레이드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무엇보다 처음 마주했을 때의 압도적인 위압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 숙련자와 초보자를 가르던 '파괴의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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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기브넨에는 지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패턴이 하나 있다.
바로 '파괴의 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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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체력이 약 70%, 50%, 30%가 되었을 때마다 한 번씩 사용하는 패턴인데,
글라스기브넨이 높이 뛰어오른 뒤 세 번의 포효를 내지르면 그 충격으로 파티원들이 크게 밀려난다.
단순히 넉백만 당하는 패턴이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거리가 벌어지면 딜 손실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어지는 '파멸의 광선' 패턴에서 맵이 갈라질 때 미리 거리를 좁혀두지 못하면 그대로 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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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패턴을 얼마나 깔끔하게 넘기느냐가 숙련자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궁극기를 이용해서 넉백을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고,
타이밍을 완벽하게 외워 이동기로 대응하는 사람도 있었다.
같은 레이드를 반복하면서도 이 패턴만큼은 항상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 서포터라서 더 짜릿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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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캐로 수도사를 키우고 있고, 부캐 중에는 음유시인도 키우고 있다.
두 클래스는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파티원에게 넉백 및 브레이크 저항을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클래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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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글라스기브넨을 돌 때는 파괴의 이명 타이밍과 점프 위치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보스의 체력을 보면서 곧 패턴이 나온다는 걸 미리 계산한 뒤
수도사의 '신념의 요새', 음유시인의 '배틀 심포니'를 사용하면
파티원들이 밀려나지 않고 계속 딜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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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에서는 딜을 많이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티원들이 패턴을 편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
내가 궁극기를 제대로 맞춰 사용해서 모두가 그대로 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
이번에 제대로 막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큰 성취감을 느꼈다


🎵 8명의 악사가 도전했던 무모한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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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기브넨 공략이 어느정도 정립된 뒤에는 유저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문화도 생겼다.
특정 클래스만 모아서 레이드를 클리어하거나
8인이 아닌 더 적은 인원수로 레이드를 클리어하는 일종의 챌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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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길드에는 인구수가 적은 악사 클래스를 키우는 사람이 당시에 세 명이나 있었고,
여기저기 사람을 모아 8인 악사 글라스기브넨 매우 어려움 레이드에 도전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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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탱커도 없고, 서포터도 없었다.
전부 딜러뿐인 파티였기 때문에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야 했다.
굶주린 칼날 패턴이 나오면 일부 인원만 의도적으로 맞고 나머지는 체력을 유지하도록 역할을 나누기도 했고,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도 않던 붕대까지 챙겨가며 출혈 지속피해를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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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시간 가까이 실패를 반복한 끝에 겨우 클리어했는데, 그 때의 기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주간 보상은 이미 받은 상태라 없었지만, 이걸 진짜 성공했다는 성취감이 훨씬 컸다.


🎈 이벤트로 다시 만난 글라스기브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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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글라스기브넨은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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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이벤트 '임프들의 도전'에서는
플레이어가 암기왕 임프, 튼튼한 임프, 사고뭉치 임프 중 하나로 변신해
글라스기브넨을 토벌하는 이벤트 레이드가 열렸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레이드라 정말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이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관련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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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시즌이 끝나갈 무렵에는 '붉은 눈 글라스기브넨' 이벤트도 진행됐다.
시즌 1 유저들의 성장 수준에 맞춰 체력과 공격력이 크게 강화된 버전이었는데,
평소 숙제처럼 어시스트 모드로만 돌던 레이드라 그런지 막상 다시 도전해보니 패턴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초반에는 전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출시 초기 글라스기브넨을 처음 공략하던 시절의 긴장감이 다시 살아난 것 같아서 반가웠다.


2시즌이 시작되면서 글라스기브넨 레이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곧 카브락 레이드가 출시되면 타바르타스도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숙제를 줄이겠다는 취지에 공감은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마비노기 IP에서 글라스기브넨은 오랫동안 마족들의 최종병기라는 상징성을 가진 존재였고,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도 첫 번째 레이드 보스라는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벤트라도 좋으니 다시 등장해 줬으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처음 레이드를 공략하며 파티원들과 패턴을 맞춰가던 그 긴장감과 성취감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