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챌린지] 가장 기억에 남는 메이플스토리 괴담, 커닝시티 니오라 병원

꽤돼

[피크 챌린지] 가장 기억에 남는 메이플스토리 괴담, 커닝시티 니오라 병원

[넥슨 피크 포스트 챌린지 참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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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괴담과 도시전설이 생겨났습니다.

엘나스 폐광 BGM에서 귀신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부터 커닝시티 지하철 귀신, GM이 투명 상태로 유저를 감시한다는 소문까지 당시에는 정말 많은 괴담이 있었죠.

저도 어릴 때 메이플스토리를 플레이하면서 여러 괴담을 접해봤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커닝시티 니오라 병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퀘스트가 조금 무섭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플레이해 보니 생각보다 숨겨진 떡밥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장 유명한 괴담 중 하나인 커닝시티 니오라 병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정체불명의 그녀는 누구일까?

예전에는 별생각 없이 퀘스트만 깨고 지나갔는데, 다시 보니 이 퀘스트가 커닝시티 괴담의 중심에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커닝시티 니오라 병원에 들어가 보면 '정체불명의 그녀'라는 N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말을 걸면 그녀는 오늘이 붕대를 푸는 날인데도 니오라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다며, 거울이 없어 자신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플레이어는 그녀의 부탁으로 레이스에게서 깨진 거울 조각을 모아오게 됩니다.

거울을 완성한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지만, 곧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왜 제가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

"그럼... 제가 죽었다는 말인가요?"

결국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플레이어에게 이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며 퀘스트가 끝납니다.

어릴 때는 그냥 조금 무서운 퀘스트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짧은 대사만으로도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든 퀘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괴담을 찾아보고 다시 병원을 둘러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병원의 이름은 '니오라 병원'인데 정작 니오라 원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남아 있는데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죠.

병원 내부도 자세히 보면 일반 병원이 아니라 성형전문 병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벽에는 Before / After 사진이 붙어 있고, 정체불명의 그녀 역시 얼굴 전체를 붕대로 감고 있습니다.

이런 연출을 보고 있으니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성형수술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괴담이 퍼진 이유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 하나 이상했던 점은 병원 안에 거울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정체불명의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보기 위해 플레이어에게 거울 조각을 부탁하고, 결국 거울을 본 뒤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퀘스트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플레이해 보니 이런 작은 설정 하나하나가 괴담을 더욱 그럴듯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소름이 돋았는데요.

병원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커닝시티 헤어샵에도 괴담과 연결되는 떡밥이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헤어샵 벽을 자세히 보면 오래된 현상수배지 한 장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유저들은 현상수배지 속 인물이 헤어샵 원장 나탈리와 닮았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직접 병원과 헤어샵을 오가며 비교해 봤는데, 공식 설정은 아니더라도 왜 이런 괴담이 생겼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로 똑같더라고요





이후 유저들은 게임 속 여러 떡밥을 하나로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니오라 병원이 사실 불법 성형외과였고, 정체불명의 그녀는 성형수술 도중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의료사고를 낸 니오라는 자취를 감췄고, 현상수배범은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 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며 그 인물이 현재 헤네시스 헤어샵 원장 나탈리일지도 모른다는 괴담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유저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도시전설일 뿐, 메이플스토리의 공식 설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 속 작은 오브젝트와 NPC 대사를 하나씩 연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메이플스토리만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에 다시 플레이하면서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을 하나씩 살펴봤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괴담이 계속 이야기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메이플스토리 괴담은 무엇인가요?

여담으로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서는 20년째 공익활동 중인 웅이가 제일 무섭다는 농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