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챌린지] 때리고, 쉬고, 두 번 연달아 때리는 클레이모어의 짜릿한 손맛

자경씨

[피크 챌린지] 때리고, 쉬고, 두 번 연달아 때리는 클레이모어의 짜릿한 손맛

현재 [넥슨 피크 포스트 챌린지 참여 중]입니다.

 한 대 때리고, 1초 쉬고 그대로 공격한다. 그렇게 하면 2연타가 가능한 느린 대검 클레이모어로 세 번 때릴 수 있다. 거기에 상대 몬스터는 밀리거나 넘어진다. 그 때 바로 아이스 볼트로 경직! 다시 클레이모어를 들어 한 대 때리고, 쉬고, 다시 두 대 때리고. 무슨 이야기냐고? 마비노기 온라인 때 국룰 컨트롤에 관한 이야기다. 마비노기 온라인의 전투 손맛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클레이모어는 리블 검집을 등에 멜 수 있었기 때문에 국룰이었다.



청년의 짜릿한 전투 기억, 마비노기 온라인

마비노기 온라인에는 가위 바위 보 시스템이었다. 진짜 가위 바위 보를 낸다는 게 아니라 스킬 간 관계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가위바위보를 예시로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가 모르겠다. 디펜스는 평타로는 뚫을 수 없지만 스매시로 뚫을 수 있고, 스매시로 달려오는 상대에겐 평타로 뚫을 수 있었다. 평타로 오는 상대는 디펜스로 막을 수 있고. 상대방이 무슨 스킬을 쓰는지 확인해 가면서 내 스킬을 조작한다. 상대가 디펜스? 그럼 난 스매시! 상대가 스매시? 그럼 난 평타! 상대가 평타? 그럼 난 디펜스!(물론 스킬을 쓸 기력도 마나도 없으면 뭐 어떡해, 죽어야지)



 디펜스를 사용하는 유저 혹은 몬스터는 걷기만 가능했고, 스매시를 사용하는 유저 혹은 몬스터는 달리기가 가능했다. 평타를 쓰는 유저 또는 몬스터는 스킬을 쓰는 모션이 보이지 않았다. 가위 바위 보 처럼 상대가 무엇을 냈는가에 따라서 진행했던 전투 시스템. 더군다나 직업이 없었고 스킬 습득에 제한이 없었기에 대검인 클레이모어를 쓰면서도 아이스 볼트를 이용해 적 견제도 가능했다. 그야말로 손맛 전투의 전성시대였다. (보통 전사 스킬인 윈드밀과 궁수 스킬인 매그넘샷이 전투 탭에 한 번에 들어있다). 생각해보니까 마비노기 온라인에선 펫을 직접 조종해 전투할 수 있었다. 내 말이 진짜 셌다. 

 최근의 마비노기 온라인은 어떤지 모르겠어서 말하기 어렵지만 약 15년 전 까지는 이랬다. 내 기억 속 손맛이 가장 짜릿했던 게임이 마비노기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클레이모어를 한 대 때리고, 쉬고 다시 때리는 그 타이밍을 잡기 위해 얼마나 연습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몬스터들의 기믹은 외우면 그만이기에 더 짜릿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알비던전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던 아레나 던전이다. 여기서는 유저 vs 유저의 배틀 아레나이기에 상대방의 기믹을 더욱 세심하게 봐야한다. 



직접 전투하기엔 체력이 안 돼!
나의 이상적인 타협점, 마비노기 모바일

BUT 나는 지금 마비노기 모바일 유저. 마비노기 온라인과 같은 IP이기에 직업의 자유는 있지만, 전투에 들어갔을 때는 직업을 변경해 싸울 수 없다. 물론 온라인 때도 전투 중 검을 빼고 활을 드는 건 안되긴 했다. 하지만 직업 스킬만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직업이 없어 모든 스킬을 한 유저가 사용할 수 있을 때는 다르다. 대신에 다른 재미가 있다. 어비스나 레이드 보스의 기믹이다. 정말 너무 세서 소위 딜찍누가 가능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상대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서 고민해야하기 때문이다.



 최근 룬다 어비스가 열렸다. 우리는 나타난 석상 중 누구를 먼저 때릴지 결정해서 때려야하고, 날아오는 함선이 나를 덮치지 못하도록 잽싸게 피해야한다. 화이트 서큐버스의 꿈속에 들어갔을 때에는 각자 방해할 수 있는 스킬을 이용해 브레이크를 걸어야하고, 룬다의 어느 보스와는 빙고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바닥 위를 부지런히 뛰어다녀야한다. 에이렐이란 레이드에서는 공중으로 날기 위해 회오리를 찾아 붕 날아야하며, 협연을 위해 손가락을 빠르게 놀려 1, 2, 3 음표를 찾아 콤보를 넣어야 한다. 

 정말 짜릿했던 기억은 과거에 있지만 15년이 늙은 지금의 나는 직접 조작하기에 체력의 한계가 느껴져 마비노기 모바일의 편리함과 조작으로 타협했다. 어느 정도는 시스템에 맡기되 유저가 움직여야 할 때, 직접 조작해야 할 때에 직접 움직여야 하는 게임이기에 지금의 내 체력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마비노기 모바일 내에는 사이드 게임이 있다.

 미니게임이기에 여기에선 모든 걸 내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 한바탕 눈뭉치 축제에서 눈싸움 할 때에는 눈을 피하고, 다그다의 무덤에 가서는 렛맨과 춤 대결을 위해 위, 아래, 위, 위, 아래도 순서대로 리듬에 맞춰 잘 눌러줘야 하고, 마신의 제단에서는 마신을 피해 아이템을 사용하고, 요리조리 피해가며 캠프파이어에 불을 피워야 한다. 아쉬운 손맛을 게임 내 내재된 미니게임에서 채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열심히 소개를 마쳤으니 오늘도 마비노기 모바일을 플레이하러 떠나보겠다. 모두 즐겜!



그럼 오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행복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