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챌린지] 복수를 위해 괴물이 된 도마뱀, 아르고스 이야기
고양이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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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을 꼽으라면, 저는 피오드 던전의 몬스터 '아르고스'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처음 아르고스를 마주하면 수많은 눈이 달린 기괴한 괴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평화로운 초원에서 살아가던 작은 도마뱀에 불과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던바튼 서점의 NPC 아이라가 판매하는 『어떤 도마뱀의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 옛날, 넓은 초원에는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두 도마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연을 훼손하고 그들의 터전을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마뱀 부부는 우연히 다친 마족을 발견하게 됩니다. 둘은 마족을 정성껏 간호했고, 은혜를 입은 마족은 보답으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암컷 도마뱀은 망가진 자연을 되돌려 달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수컷 도마뱀은 사랑하는 짝을 지키기 위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고, 그 결과 수많은 눈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수컷은 위험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결국 인간의 습격으로부터 암컷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수컷은 절망에 빠졌고, 마지막 남은 소원을 사용하기 위해 다시 마족을 찾아갑니다.

그는 죽은 암컷을 살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생명과 죽음은 마족조차도 바꿀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모든 희망이 무너진 도마뱀. 수컷 도마뱀은 그렇다면 마지막 소원으로 복수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탄생한 존재가 바로 피오드 던전의 몬스터 '아르고스'입니다.
이후 아르고스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인간들에게 끝없는 분노와 저주를 퍼붓는 괴물이 되었습니다.

결국 평범하게 살아가던 작은 도마뱀이었고,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뒤 복수를 위한 힘을 갈망하게 되었고, 끝내 괴물 아르고스로 변하게 된 것이죠.

지금은 흉측하고 위협적인 몬스터로 등장하지만, 그 이야기를 알고 나면 단순한 괴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타까움과 동정심이 들 정도로, 아르고스는 마비노기에서 가장 인상 깊은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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