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아이템 수집 유형 5가지 #플로깅 #파밍
네오필


온라인게임을 하다 보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플레이 스타일이 정말 제각각이라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특히 아이템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유저의 성향이 아주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아이템 수집 유형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플로깅형


고전 MMORPG는 바닥에 잡템들이 뿌려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플로깅(Plogg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러닝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함께 줍는 활동인데, MMORPG에서도 이와 비슷한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치는 잡템들을 하나하나 줍는 스타일이죠.
하나의 가격은 얼마 안 되지만 전부 모아서 팔면 물약값 정도는 충당할 수 있고, 소소하게 채워가는 재미도 있어서 이런 분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유저를 '폐지 줍는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 표현이 특정 장르에서 파밍한다는 의미로 굳어졌고, 정작 잡템을 줍는 유형 자체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 바람의 나라가 30주년 이벤트를 하길래 들어가서 600레벨까지 키워봤는데, 주요 사냥터 구간에 잡템이 정말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어떤 맵은 아이템 이름 텍스트로 도배할 정도였는데, 그중에 퀘스트 아이템도 있어서 주워 쓸 수도 있고, 오히려 옛감성이 떠올라서 좋았습니다.
달성가형


요즘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감 시스템
게임 내에 아이템 도감, 몬스터 도감, 지역 도감, 업적 도감 등이 있다면 반드시 100%를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유형입니다.
숨겨진 퀘스트, 퍼즐, 점프 퍼즐, 이스터에그, 숨겨진 지역 탐험 끝에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도 하죠.
이는 경우에 따라서 엔드 콘텐츠 보스를 공략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기도 해서, 완성된 도감을 보면 '와, 이걸 전부 다 했네'라며 감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비싼 카드는 등록 못하고 저렴한 카드들만 조금씩...
이런 도감 시스템은 유저의 선택에 맡기는 만큼, 특별한 능력치나 과한 보상으로 강제하지 않는 이상은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도감에 신경 쓰는 편은 아니고, 게임에 애정도 생기고 여유도 있을 때 한 번씩 둘러보면서 '이건 바로 채울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완성해 나가다 보면 색다른 재미가 있기도 하고요.
감성 및 치장형

언제 이렇게 많이 모았지..
100%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수집하는 유형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바타 같은 꾸미기용 아이템이 있는데, 취향에 맞는 디자인 컬렉션을 화려하게 모아두는 걸 즐기죠.
능력치나 디자인과는 별개로, 한정 코스튬, 이벤트 전용 탈것, 오래된 퀘스트 보상처럼 의미 있는 것들 위주로 수집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골동품 상인 같기도 하죠.
다람쥐형

어떤 목적이나 의도 없이 단순히 모으거나,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재화와 재료를 긁어모으는 스타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버리는 것 자체를 못하는 성격인 경우도 많고, 재화와 재료를 풍부하게 쌓아두는 것 자체에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이 유형에 가까워서 창고에 지난 시즌 아이템들이 많이 쌓여있습니다. 여차하면 상점에 처분하면 되니까 비상금이라는 느낌으로 가지고 있네요.
과시형


아이템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유형도 있습니다. 희귀 아이템을 장착하고 광장이나 레이드 입구에 서서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길드나 파티에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인상을 주는 걸 즐기는 거죠.
달성가형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기도 한데, 서버 최초나 상위권 클리어 보상 아이템, 랭킹 보상, 드랍 인증, 강화 성공 인증 등을 통해 내가 게임 안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보이느냐를 아이템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던파 모바일에도 이러한 유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어려운 보스를 잡으면 배지를 줘서 '내가 이걸 잡을 수 있을 만큼의 실력자다'라는 어필을 하기도 하고, 파티를 구할 때 보여주기도 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니까요.
마치며

여기까지 온라인게임 아이템 수집 유형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하나의 유형으로만 딱 떨어지는 사람은 많지 않고, 대부분은 두세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감성형과 다람쥐형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깝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