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특집 던파 모바일 속 나무 몬스터들

네오필

식목일 특집 던파 모바일 속 나무 몬스터들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해방 이후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산은 땔감, 난방, 피난 생활 때문에 거의 민둥산이 되다시피 했는데요. 이렇게 황폐화된 산림을 다시 살리고 나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식목일이 공휴일로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식목일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조금씩 잊혀 가는 느낌이 있죠. 그래도 4월 5일이 식목일이라는 사실만큼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던파 모바일에 등장하는 나무 몬스터와 관련 있는 NPC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드루이드 미아

던파 모바일에서 드루이드 미아는 22세 인간 여성이며, 식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사이퍼입니다.

사이퍼들은 일반적인 인간보다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대신 차별을 받았는데, 미아도 예외는 아니었죠. 어릴 때부터 그런 차별을 견뎌왔지만 미쉘, 데샹을 비롯한 다른 사이퍼들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극복해 나갑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만큼 의리 있는 성격이지만, 속은 꽤 여린 편입니다. 전투 방식도 본인 성격을 닮아서, 나무줄기로 적의 발을 묶거나 공격하는 식으로 싸우죠.

PC 던파에서는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동료가 산제물로 바쳐지고 악마화가 될 뻔하는 등 가혹한 사건들을 많이 겪게 됩니다.

반면 모바일 던파에서는 비교적 순화되어, 카르텔과의 전쟁과 갈등 끝에 평화를 되찾고 동료들과 함께 조금씩 사이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덴드로이드 종족

던파 모바일에는 베히모스라는 거대한 고래가 하늘을 날아다니는데요.

그 고래 위에는 수많은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특히 머리 부분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그곳에 수풀이 자라며 정글을 만들었고, 그 정글에서 함께 자라난 나무 종족이 바로 덴드로이드입니다.

로딘글로와 우디플랜트

덴드로이드는 최소 수백 년을 먹은 수령들이며, 지능이 높고 뿌리를 이용해 걸어 다닙니다. 그 우두머리는 로딘글로와 우디플랜트라고 하는데, 우디 플랜트가 좀 더 상위 개체로 묘사됩니다.

우디 플랜트는 천 년 정도를 먹은 수령답게 세월만큼이나 깊은 지혜를 쌓고 있으며, 덴드로이드의 씨앗을 뿌려 동족을 번식시키기도 하죠.

이들은 원래는 온화한 성품의 종족이었으나 로터스의 정신 지배에 당해 몬스터가 되어버렸고,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크게 퇴화해버렸습니다.

로터스를 처치한 이후에도 그 영향은 계속 남아, 생태가 크게 흐트러진 상태입니다.


실론과 궁극의 나힐

실론과 궁극의 나힐

시로코의 고향 '주알라바돈'이라는 행성에는 생명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생명의 나무에서 태어난 에너지체가 실론인데요. 비슷하게 생긴 티온이라는 개체가 있지만, 티온은 슬라임이고 응축된 생명 에너지로부터 탄생합니다.

반면 실론은 나무의 기운을 흡수해 녹색 빛을 띠며, 뿔로 에너지를 제어하거나 방출해 강력한 마법을 씁니다.

실론들 중 생명의 나무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에너지를 많이 흡수한 개체가 궁극의 나힐입니다.

그녀도 처음에는 실론이었지만 진화를 거듭해 육체를 실체화하고 이성과 지혜를 갖추게 되었죠.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능력을 준 생명의 나무에 감사하며 숲을 영원히 수호하기로 맹세합니다.

그래서 평소엔 온화하지만, 숲에 해가 될 만한 요소가 나타나면 예민해집니다.

이들도 평화롭게 살고 있었으나, 시로코가 나타나 생명의 씨앗 에너지를 빼앗고 파괴하면서 숲이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나힐은 마지막 남은 생명의 씨앗을 지키다가 시로코의 부하 소륜에게 빼앗기고 목숨을 잃었죠.

다시 오랜 시간이 흐르면 생명이 돋아나고 새로운 실론들이 생겨나겠지만, 그러기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을과 던전 곳곳에서 그런 풍경이 계속 보이기 때문에, 시로코가 저지른 만행의 결과가 끊임없이 조명됩니다.


마치며

시로코에 의해 침식된 대지

침식 당한 나힐

정리해 보면 로터스든 시로코든, 던파 모바일의 최대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들과 싸우기 전에 환경을 파괴하는 과정을 꾸준히 빌드업하는 것이 던파 모바일의 기본 서사 구조입니다.

그냥 싸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내가 싸우는 적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알고 싸우면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잘 되죠.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지만 식목일을 제정해 열심히 나무와 숲을 보존했던 우리나라처럼, 사도 때문에 폐허가 되었지만 조금씩 마을을 복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NPC들의 모습을 보면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습니다.

게임이든 현실이든 우리에게 있어 자연이 주는 의미는 참 크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