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시로코 레이드 보스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해보기

네오필

던파 모바일 시로코 레이드 보스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해보기

퍼스널 컬러는 '타고난 나의 신체색과 가장 조화로운 색의 그룹'을 말하는 색채학 이론입니다. 사람마다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 같은 신체 고유 색이 다른데, 각자 어울리는 색의 조합을 쓰면 얼굴이 더 환하고 건강해 보일 수 있죠.

지난 3월 26일 던파 모바일에 시로코 레이드가 업데이트됐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보스들의 퍼스널 컬러를 재미삼아 한 번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잿빛의 로젠버그 - 딥 겨울 쿨톤

잿빛의 로젠버그는 떠돌이 용병 출신으로, 원래 시로코의 영향으로 잿빛의 귀수를 가지게 되었으나, 카잔이 명계로 떠나면서 남긴 기운에 사로잡혀 폭주하면서 붉은빛의 귀수로 변해버렸습니다. 눈앞 모든 존재에 맹목적인 적의를 보인다는 설정이죠.

전체 이미지는 칙칙함보다는 차갑고 극단적인 대비 쪽에 가까운데요. 차가운 회색과 선명한 붉은 기운이 섞인 느낌이라, 톤다운된 가을 레드보다는 딥 버건디 및 다크 레드가 어울리는 딥 겨울 쿨톤 계열로 잡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백화 만다린 - 소프트 여름 쿨톤

백화 만다린은 수쥬 출신의 명망 있는 넨 마스터였으나 시로코의 부하가 되어버렸고, 하얀 넨화를 피우는 것으로 유명해 백화라고 불렸습니다.

하얀 넨화를 피우는 수쥬 출신 70세 넨 마스터라는 설정에서 온화하고 차분한 쿨한 흰빛에 가까운 이미지인데요. 화려하고 쨍한 봄 웜이 아니라, 물 먹인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라일락, 연보라, 소프트 핑크 쪽이 어울리는 소프트 여름 쿨톤으로 보입니다.


선지자 에스라 - 딥 가을 웜톤

50세 인간 남성으로, 시로코를 신격화하는 인물입니다. 이단심판관으로 플레이하면 서로 불쾌해하며 말싸움을 벌일 정도로, 근본부터 무거운 광신자 포지션이죠.

종교적 광기, 검은 대지, 비명굴 같은 요소를 묶으면 선명한 레드보다는 올드한 버건디, 다크 브라운 및 카키처럼 침잠된 색감이 어울리는 딥 가을 웜톤이 잘 맞습니다.


황혼의 미라즈 - 트루 가을 웜톤

30대 인간 여성으로, 약초와 마법을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부모를 잃은 로즈베리론과 소륜을 돌보기도 했던 착한 마법사였습니다. 하지만 시로코의 부하가 되어, 시로코를 부활시켜 어떤 소망을 이루고 싶다고 말하죠.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이면서도 해 질 녘 황혼 같은 여운이 강한데요. 따뜻하면서도 톤다운된 오렌지 브라운, 모브 브라운, 살짝 붉은 베이지 같은 황혼빛 팔레트가 떠오르는 만큼, 트루 가을 웜톤(혹은 소프트 가을)이 자연스럽습니다.


잿빛 그리움 - 라이트 여름 쿨톤

아간조가 어려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록시가 인생에서 빛났던 순간과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면서 만들어낸 형상인데, 어린 모습은 시간이 지나며 아간조의 존재마저 흐려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죠.

따라서 완전한 암흑 쪽이 아니라, 빛났던 순간과 행복했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얇은 안개 같은 감성이라서, 채도를 낮춘 쿨한 파스텔, 라이트 그레이시 블루·라벤더 같은 라이트 여름/페일 서머 쿨톤이 어울립니다.


혼탁한 케인 - 딥 겨울 쿨톤

비명굴을 조사하던 중 만난 시로코와 싸우다가 사망하고 명계의 영혼이 된 검사입니다.

혼탁한이라는 수식어가 탁한 웜톤이라기보다 깊고 어두운 네이비, 차콜 블랙 쪽과 더 잘 맞습니다. 명계, 영혼, 비명굴의 서늘함을 살리려면 블랙, 딥 퍼플, 딥 블루가 어울리는 딥 겨울 쿨톤이 좋습니다.


암담한 추억 - 딥 겨울 or 딥 가을

록시의 생애 고통스러운 기억이 만들어낸 형상으로, 잿빛 그리움과는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극악의 대비, 검붉은 잔상, 먹먹한 검보라 계열을 강조하면 딥 겨울 쿨톤, 흙탕 같은 다크 브라운, 버건디로 뽑으면 딥 가을 웜톤도 가능합니다. 어차피 옷을 안 입는데 퍼스널컬러를 진단해줄 필요가 있나 싶긴 하네요.


희미한 히타나 - 트루 겨울 쿨톤

미스트 소속 수쥬 출신의 검사이며 싸움을 매우 좋아해서 분쟁과 난장판에 스스로 뛰어들 정도입니다. 흑도를 들고 다니며, 검을 휘두르면 먹물을 묻힌 붓으로 그리듯 나타나는 궤적이 특징이죠. 케인과 함께 비명굴 조사 도중 시로코와 싸우다가 사망하고 명계의 영혼이 됐습니다.

호전적인 성격과 검을 휘두르면 먹물을 묻힌 붓처럼 나타나는 검의 궤적이 쿨 블랙, 새하얀 흰색, 선명한 청록/마젠타 같은 하이 콘트라스트 컬러가 필요한 트루 겨울 쿨톤이 잘 맞습니다.


발버둥 치는 자 라라아 - 브라이트 봄 웜톤

21세 흑요정 여성으로, 주인공의 동료였지만, 주인공에 대한 질투심으로 어긋난 길을 걷게 되고 시로코에게 침식당해버렸습니다. 시로코가 몸을 조종하다가 버렸고, 다시 히타나가 라라아의 귀수에 침식되어 조종하게 됩니다.

젊은 에너지와 뒤틀린 질투를 동시에 보여주려면 형광기 도는 라임 그린, 비비드 마젠타, 쨍한 옐로우 같은 고채도 색이 잘 살아서, 비비드/브라이트 봄 쪽으로 두고 불안정한 네온 컬러를 컨셉으로 잡는 게 좋아 보입니다.


록시 - 딥 가을 웜톤

357세 흑요정 여성(사망 당시)으로, 아간조의 연인입니다. 시로코와 목숨을 맞바꾸었던 전투 당시처럼 폭주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죽어서도 아간조를 지키려는 마음이 강해 명계에서 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과 집착, 희생이 모두 섞인 '붉은 흙'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명계에서 홀로 싸움을 이어가는 내구성과 묵직함을 강조하려면 번쩍이는 쿨 레드보다, 다크 브라운, 버건디, 레드 브론즈 같은 색감이 어울리는 딥 가을 웜톤이 잘 맞습니다.


침식의 시로코 - 트루 겨울 쿨톤

던파 모바일에서 일어난 모든 절망적인 사건의 원흉이자 로터스, 오즈마, 안톤과 같은 사도 중 하나입니다. PC 던파에서는 수백의 얼굴을 가졌으되 보이지 않는 자라는 설정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지만, 모바일에서는 단 한 가지 모습으로만 등장하죠.

뱀과 같은 눈매와 날카로운 손톱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어 칼날 여왕 같은 인상을 주며, 피부색 또한 보라색이 아닌 살색에 가깝고 머리를 길게 풀어헤치고 있습니다.

사도, 절망, 침식, 뱀, 그리고 냉혹한 여왕이라는 요소를 살리려면 쿨한 블랙, 메탈릭 실버, 독성 보라 계열이 가장 어울립니다. 트루 겨울 쿨톤(혹은 브라이트 겨울)으로 두고 퍼플–블랙–실버 3색 축으로 잡는 구성이 좋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던파 모바일 시로코 레이드 보스 퍼스널컬러 진단이었습니다. 이렇게 진단해보니, 컨셉 설정과 실제 색상들이 잘 어울리게 디자인되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실제 던전 내에서 만나보면 더욱 인상적이니 이번 기회에 한 번 만나 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